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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 Column/Feature

The J.B's


  이 블로그를 만든 이유는 Funk에 대해서 정리가 필요하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내가 매우 좋아하는 음악 중에 하나이기도 하거니와, 국내에 funk에 대한 자료는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기 때문이다. Funk는 대게 Soul, R&B에 묻혀가는게 대부분이다. Funk 음악에 매료되어 그 음악에 대해서 자료를 찾고 싶어도 국내에선 여간 쉬운 일이 아니다. 
 스스로 십자가를 등에 지고 Funk에 대한 정리를 하려고 블로그를 막상 만들었는데,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될지가 막막하다. 처음부터 James Brown을 거론하거나 Sly Stone을 이야기하자니 부담이 된다. 그렇다고 Kool & The Gang이나 Tower Of Power로 시작하자니 허전한게 없지 않다. 그리하여 결정한 것이 J.B's이다. J.B's는 Funk에서 빠트려서는 안될 뮤지션들이 다수 있을 뿐더러 그 뮤지션들이 P-Funk까지 걸쳐있기 때문이다.  음악적으로나 역사적으로나 반드시 짚고 넘어가지 않으면 안되는 뮤지션인 것이다.
 

Jame Brown과 The J.B's 

'음악의 큰 맥락은 천재에 의해서 만들어진다.'라는 말을 한 재즈팬에게서 들은 적이 있다. 찰리 파커와 마일스 데이비스, 이 두 사람을 재즈계의 두 천재라고 부른다라는 말과 함께 말이다. 그렇다면 Funk계의 천재는 단연 제임스 브라운이다. 당시 미국의 사회배경과 그가 흑인 사회의 어느정도의 영향력을 행사했는가와 같은 음악적 외의 부분을 굳이 거론하지 않더라도 Funk의 창조와 함께 했던 그는 천재다. 그리고 그 천재가 선도자로써 때론 영웅으로써 활동할 수 있게 받쳐준 동료들이 있었다.  색소폰에는 Maceo Parker 와 Alfred "Pee Wee" Ellis, 트럼본에는 Fred Wesley 등으로 구성된 Brown의 초기 밴드와 함께 5,60년대동안 Funk는 자리를 잡아갔다. 타이트하게 당겨주고 적절한 위치에서 찔러주는 그들의 연주가 Funk를 가능하게 만들었다.  The J.B.s란 이름으로 그들이 활동하기 시작할 때는 베이시스트인 William 'Bootsy' Collins 와 그의 형제인 기타리스트 Phelps 'Catfish' Collins가 주축이 되어 Bobby Byrd (guitar), John 'Jabo' Starks(drums), 3명의 혼섹션 Clayton "Chicken" Gunnells, Darryl "Hasaan" Jamison 와Robert McCollough 그리고 콩가연주에 Johnny Griggs가 있었다. 이렇게 구성된 The J.B.s는 제임스 브라운의 히트곡이 였던 Sec Machine, Super Bad, Soul Power 등을 연주하면서 큰 인기를 얻게 된다. 그러다가 71년 Fred Wesley와 Maceo Parker가 James Brown의 인도를 받아 다시 합류하게 된다. 이윽고 72년 Food for Thought가 73년엔 Doing It to Death가 세상에 나오게 되는 것이다. 

Food for Thought(1972)

Doing It to Death(1973)




George Clinton과 The JB Horns

 부모님께서 어렸을 때부터 귀에 딱지가 들러붙을 정도로 해주신 말이 있다. '좋은 친구를 만나야한다.'는 말이다. J.B's는 제임스 브라운 뿐 아니라 죠지 클린턴이라는 귀재를 만나는 행운을 가진 사내들이었다. 아니다. 제임스 브라운과 죠지 클린턴이 이 들을 만났기 때문이 성공했는지도 모르겠다. '좋은 친구를 만나야한다'는 말보다 '잘난 놈들은 끼리끼리 다닌다.'라는 말이 더 맞는 말인가 보다. 어쨌든 J.B.s의 Maceo Parker,Fred Wesley, Bootsy Collins, Catfish Collins 등은 죠지 클링턴을 만나 Parliament/Funkadelic과 함께 P-Funk를 하게 된다. (Parliament/Funkadelic 이야기는 나중에 자세히 하도록 하자. 오늘의 주인공은 J.B.'s니까) 두 거장을 거친 Maceo Parker, Fred Wesley는 The JB Horns라는 이름으로 다시 뭉치게 된다. 그것도 "Pee Wee" Ellis와 함께. 왜 The J.B.'s가 아니라 JB Horns일까. 그것은 베이스와 기타주자였던 Collins형제가 아직도 P-Funk를 하느라 함께 하지 못하기 때문이었다. 혼섹션만 남으니 당연히 The JB Horns라고 지을 수 밖에 없었던 것 모양이다. 그렇게 8,90년대를 JB Honrs로 활동하다가 훗날 2002년 그 때까지도 열심히 P-funk를 하던 Bootsy Collins, Catfish Collins까지 합류하여 The J.B.'s (Reunion)로 활동한다. 


Funky Good Time/Live(1993)

Bring the Funk on Down (2002)